강돌이 고왔던 신천, 백사장이 일품이었던 금호강.
그때 이곳에선 아낙네들의 물방망이 소리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메아리쳤습니다.
방망이질은 빨래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쟁통에 잃은 남편, 타향살이 설움, 판잣집의 애환….
팔이 아프도록 두드렸습니다.
찌든 때도,가슴 속 응어리도 둥둥 떠내려갔습니다. 후련했습니다.
지금 물방망이 소리는 그쳤지만 어머니, 누이들의 강변 추억은 사진 속에 생생히 남았습니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