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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2월 4일 대구 시내 남자 중학교 첫 무시험 진학 추첨이 대구여중에서 열려 6학년 어린이들이 추첨기를 돌리고 있다. 중학교 무시험 진학은 서울(1969년)과 10대 도시(1970년)에서 시범 실시 후 1971년에 전국으로 확대 실시됐다. 사진=매일아카이빙센터
1970년 2월 3일.
운명의 날이 왔습니다.
오늘은 전국 10대 도시서 사상 첫 실시되는 중학교 무시험 진학 추첨날.
지긋지긋한 '입시지옥'은 언니, 오빠들까지만.
이제 뺑뺑 돌리기만 하면 중학교엘 간다니, 아이들은 아침부터 재잘재잘 신이 났습니다.
대기소는 중앙국(초)교(현 2·28 기념공원), 추첨장은 인근 대구여중(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시험도 아닌데 교문 앞엔 학부형 수백 명이 목을 빼고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