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11월 21일, 마침내 큰 일이 터졌습니다.
일본 무장 경비정 세 척이 초소 3백m까지 기어 들어왔습니다.
펄럭이는 일장기에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박격포, 중기관총, 소총 등 화력을 있는 대로 퍼부었습니다.
사즉생의 순간, 경비정이 검은 연기를 뿜으며 도망쳤습니다.
채 20분도 안돼 이번엔 비행기가 날아와 5, 6회 선회하더니기관총에 놀라 하늘 멀리 꽁무니 뺐습니다.
"사상자 16명에 선체 대파…."
이날 저녁 NHK 방송에선 이런 보도가 흘러나왔습니다.
(1965년 6월 23일 자 매일신문 - 홍순칠 대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