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푸른다리에 마침내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1965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푸른다리 옆으로 제2신천교(현 신천교)가 놓였습니다.
예산이 모자라 대봉교 신설, 수성교 확장 등 대구 시내 11곳 교량 공사도 다 미루고 이 다리 하나만 세웠습니다.
푸른다리 아래 하상부지에는 자활촌이 생겼습니다.
남대구경찰서 도움으로 설치한 대형 텐트에 '직업소년 자활단' 간판이 걸리고 구두딱이 통, 넝마주이 망태도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세끼 식사에 야학까지 소문나 입단 희망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매일신문 1959년~1965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