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카페도 가능"… 카페 여행이 인기다!
카페에서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카페 사진 올리기가 유행이다.
힐링을 위해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커피와 빵 한 조각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
2030세대가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카페는 어디일까?
응답하라 1981!
아늑한 집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
40년 된 주택을 개조한 '1981카페'는
대구 중구 남산동 인쇄가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 단독주택 모습을 한 이곳은
겉보기엔 영락없는 일반 가정집이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잘 보존된 내부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목재로 둘러싸인 인테리어가
과거 양옥집을 떠오르게 한다.
카페가 아니라 마치 할아버지·할머니 댁을 방문한 느낌이다.
카페 구석구석 놓인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크다.
낡은 목재 테이블, 중고 에어컨, 자개상 등
레트로한 소품들이 집이라는 콘셉트를 한껏 살려준다.
당시 집주인이 사용하던 빛바랜 인터폰과 스위치도 그대로 남아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어노잉'
"처음 이 공간을 발견했을 때,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서
이곳만은 고즈넉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노잉은 입구에서부터 자연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아스팔트 도로가 있는 주변과 달리
푸릇한 식물들이 양옆으로 반겨준다.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all know-ing'이라고 적힌
은은한 네온 간판이 눈에 띈다.
어노잉은 '자연 속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어
자칫 누군가에게는 단조로운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어노잉을 운영하는 유 대표와 김 대표는
층마다 콘셉트를 달리해 공간에 특별함을 더했다.
"카페 이름 어노잉은 'all know-ing, 누구나 아는'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알고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구 속 작은 호주, '프롬오지'
먼 곳에 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프롬오지(From Aussie)'는
호주를 콘셉트로 한 카페다.
건물 옆쪽에 달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모양의
작은 표지판을 보고 제대로 도착했음을 알 수 있다.
입구 바닥에 적힌 'G'day Mate(안녕)'이라는 호주식 인사도 반겨준다.
인테리어와 메뉴 모두 호주식을 따랐다.
카페 이름인 프롬오지도
호주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인 'Aussie'에서 따왔다.
스몰토크를 지향하는 호주의 카페 문화도 구현해내고 싶었다.
메뉴가 모두 호주식이기에 한국식 카페 메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커피도 커피이지만 디저트가 별미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대구의 또다른 풍경, '무화커피'
사람들이 카페를 선택하는 데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여기에 하나 들어가는 것이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야시골공원 인근에 있는 '무화커피'는 실내에서도
풍경을 즐기며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카페다.
통유리창 너머로 범어동, 만촌동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넘어 보이는 팔공산의 시원한 풍경을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다.
'무화'라는 이름이 독특해 보였다. '없을 무(無)', '빛날 화(華)'.
'무'에는 '없다'는 뜻도 있지만 '한계가 없다'는 뜻도 함께 포함돼 있다.
"시민들 속에 무화커피가 '무한한 빛'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에 한 번,
커피에 두 번 취하는 '팍스카페재즈'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2020년 8월 문을 연 '팍스카페재즈'는 재즈를 콘셉트로 삼은 카페다.
입구에 놓인 보면대(악보 받침대)를 보니 들어가기 전부터
뭔가 음악과 관련돼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카페 한쪽 벽면에 쳇 베이커, 오스카 피터슨, 덱스터 고든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커다란 흑백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다.
곳곳에 붙어있는 재즈 관련 포스터와 팸플릿도 눈에 띈다.
마치 재즈의 역사를 한곳에서 만나는 재즈 박물관 같다.
팍스재즈카페의 매력은 낮에는 영락없는 카페의 모습이지만
밤에는 바의 모습으로 변신한다는 것.
세계 맥주, 칵테일, 위스키를 함께 판매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손님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준다.
수성못 인근 터줏대감, '포켓'
많은 카페들 중 '수성못길'에 위치한 카페 '포켓'은
인근의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들 중 터줏대감 역할을 자처하는 곳이다.
해가 지면 '포켓'은 또 다른 느낌으로 변신한다.
낮에는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던 흰색 건물은 내부의 은은한
노란색 조명이 통유리창을 통해 뿜어져 나오면서 포근함을 더한다.
2층의 둥근 조명은 마치 달처럼 손님들을 반긴다.
그렇게 '포켓'은 밤이 되면 도시의 일과에 지친 사람들이
수성못을 바라보며 쏙 들어가고픈 포켓 주머니처럼 변한다.
'포켓'의 메뉴 중에는 건물의 흰색 외관을 보면 떠올릴 수 있는
아이스크림 관련 메뉴도 다양하다.
아이스크림 라떼를 포함,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아포가토'와 라떼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가는 아이스크림 라떼도
여름이 되면 많은 손님들이 찾는 인기메뉴다.
‘그곳’이 알고 싶다!
MZ가 픽한 ‘대구 카페’
디자인 I 이정민 디자이너
편 집 I 류해미 기자